위안부 할머니들을 돌보고 있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 관계자는 19일 유희남(88) 할머니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고소인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 등 10여개의 2차대전 전범기업, 아베 신조 총리, 산케이 신문 등이다.
유 할머니 측은 위안부 강제동원 자체의 비인도적 범죄 성격과 함께 피고소인들이 지금까지도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앞서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도 지난 2000년 워싱턴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전쟁범죄의 불법성에 주력한 나머지 패소한 바 있다.
유 할머니 측의 김형진 변호사는 오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나눔의 집은 민사소송의 성격상 이번 소송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며, 유 할머니의 소송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나머지 8명의 할머니들에 대해서도 소송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