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도 나온다, FIFA 회장 선거 본격화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연맹 회장 이어 역대 두 번째 아프리카 도전자

“세계 축구의 단합을 위해 아프리카가 나서야 한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각)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이 제프 블래터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될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공식 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빌리티 회장의 출마 선언은 브라질 출신의 지쿠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지쿠의 경우는 어느 정도 출마가 예상됐던 후보군에 포함된 인물이라는 점과 달리 빌리티 회장의 출마 선언은 예상 밖이다. 국제적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과거부터 ‘안티 블래터’의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다.


올해로 48세의 빌리티 회장은 “아프리카는 FIFA에서 투표권을 가진 가장 큰 대륙”이라며 “최근 축구계가 어려움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리더가 필요하다. 세계 축구의 단합을 위해 아프리카가 나서야 한다”고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나를 대담하고, 올바르며 솔직한, 그리고 독단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다”면서 “불의에 저항해야 할 때가 온다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자신의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빌리티 회장은 ‘투명한 방식을 통한 문제 해결’과 ‘FIFA 조직 내 이사회 영향력 축소’, ‘스폰서와 파트너십 재정립’, ‘저개발 회원국의 발전기금 활용 개선’, ‘인터폴과 협력관계 개선’, 모든 FIFA 관계자의 재산 공개’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2010년부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를 이끄는 빌리티 회장은 FIFA 회장에 도전하는 사상 두 번째 아프리카 출신 축구인이 된다.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이 2002년 선거 당시 재선을 노린 제프 블래터 회장의 대항마로 나섰지만 낙선한 경험이 있다. CAF는 FIFA 구성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54개 회원국)를 자랑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회원국은 53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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