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여러 취준생들에게 1개월 간 각자의 스마트폰에 자신의 목소리로 취업준비 활동을 매일 일기처럼 음성으로 녹음하게 했다. 물론 취준생들에게는 소정의 사례비가 지급된다. 제작진에 전송돼 온 한달치 음성파일은 편집 과정을 거쳐 미니 다큐로 가공되며 뒤이어 음성 파일이 탑재된 텍스트 기사 형태로 편집돼 이 기사처럼 매주 한 편씩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돌아온 고국의 취업여건은 녹록치 않았다. 신문방송 전공을 살려 대기업 계열사의 비정규직 프로듀서로 입사했지만 중국에서의 삶보다 더 열악했다. 일에 대한 그의 열정은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저임금 앞에서 1년만에 꺾이고 말았다.
삶의 '내공'을 더 길러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자동차 부품회사에 두 번째 취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1년 반 가량 몸담은 끝에 그는 다시 사표를 던졌다. 그 일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여전히 방송분야와 중국어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었다. 그 것이 지난해 9월이었다. 다시 살벌한 취업 전선에 내 던져졌다.
지난 8개월가량 50여 곳에 입사 신청서를 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은행잔고가 바닥나기 시작하던 지난 4월, 그는 독서실 총무 알바를 시작했다. 낮에는 취준생, 밤에는 독서실 총무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그는 '절벽에서 밧줄 하나에 매달려 있는 처지'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취준일기'를 기록하고 있던 5월 중순경 그는 마침내 가고 싶던 회사에 최종합격했다. 취준생에서 직장인으로 옮겨가는 그의 한달치 음성의 변화를 직접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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