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4대 총리 취임식에서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를 조속히 종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인력, 수단을 총동원해 메르스를 퇴치하고, 국민들께 '더 이상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가능한 빨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국가 질병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 재편된 '재난대응시스템'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시급한 현안인 메르스 퇴치 외에도 '잘사는 나라'와 '올바른 국가'라는 주제 하에 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 부정부패 척결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정상을 바로 잡고 부정부패를 근절해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성숙한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책임총리'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민의 총리'가 되겠다"고 밝혀 소통 노력을 약속하는 한편, '대독총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취임식을 하기도 전에 메르스 범정부대책회의부터 주재하며 메르스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그는 '과감하고 강도 높은 대책'을 강조했고 자신부터 사태 해결 전까지 무기한 비상근무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