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교회 총기난사 9명 사망…'증오범죄' 가능성(종합)

1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에 위치한 유서깊은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최소 9명이 숨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밤 9시쯤 20대 백인 청년이 찰스턴 시내에 있는 이매뉴얼 아프리카 감리교회에 난입해 예배를 보고 있던 신자들에게 총을 난사한 뒤 달아났다.

그레고리 멀린 찰스턴 경찰서장은 "21세의 백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교회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며 "현장에서 즉사한 8명과 병원으로 이송된 2명 중 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희생자 중 1명은 이 교회 목사이자 주의회 상원의원인 클레멘타 피크니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백인 남성 용의자는 체구가 작고 회색 스웨터와 청바지 차림이었다.

경찰은 백인에 의한 인종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891년에 세워진 이 교회는 미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감리교회이자 흑인 교회이다.

18일 오전 찰스턴에서 유세가 예정돼 있던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일정을 취소하고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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