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 투석실 '빨간불'… '비격리 접촉' 110명 감염 우려

일부는 165번 환자와 몇 시간 '밀접 접촉'…격리 대상에선 빠져

강동경희대병원
메르스 환자가 보건당국의 격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채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아와, 투석실을 함께 이용했던 110여명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브리핑에서 "이날 확진판정이 발표된 165번(79) 환자는 격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감염된 165번 환자는 이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다. 지난 9일 미열과 기침 등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후에도 지난 11일과 13일 투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이후 이 환자와 같은 투석실을 사용한 환자만 111명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격리조치와 함께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투석실 침대가 굉장히 밀접됐고, 4시간 가량 밀접한 공간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11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서 집중관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혈액을 통해 메르스가 전염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165번 환자는 지난 5일 76번(75·여) 환자가 이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을 때 같은 시간대에 내원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날 응급실에 들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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