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회항 사건 이후 세 자녀의 역할 변화를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여기서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 다 끝난 것도 아니고" 라며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은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덮어놓고 (기업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물려준다"며 "세 명이 각자 전문성이 있으니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인 조원태 부사장이 이날 항공기 도입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훈련을 시키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소통 광장’을 만들어 직원이 원하는 바를 듣고 경직된 것을 뚫어주고 고쳐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JFK국제공항에서 승무원의 기내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탑승게이트로 되돌리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달 22일 함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죄한다며 부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머지 않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