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할 때 유명 관광지나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여행을 잘 다녀왔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로컬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한가로이 현지인이 되어보는 것이 더욱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필리핀에는 멋진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T.G.I Fridays, Chillis와 같이 유명한 체인점은 물론 졸리비나 Maxs, Pancake House같은 독자적인 브랜드도 두루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 마카티 지역은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많은 편이라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밀집해 있다. 마카티 지역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곳은 그린벨트. 각종 쇼핑몰과 명품관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마카티 지역에서 꼭 한번 가봐야 할 레스토랑과 바를 소개한다.
그린벨트 1구역 1층에 위치한 이탈리아니스(Italianni's) 는 필리핀에서 보기 드문 이탈리안풍의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를 갖춘 고급 이탈리아 전문 음식점이다. 외관으로 보기엔 규모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탁 트인 2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면 하얀색 앞치마를 두른 멋진 청년이 좌석을 안내해주고 메뉴판을 갖다준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크림소스와 베이컨이 잘 어우러진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새우와 각종 해산물, 감자튀김에 달콤 소스가 어우러진 Frito Misto가 이곳의 메인 메뉴이다.
그린벨트 3구역 2층에 위치한 카페볼라(cafe bola) 역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탈리아니스보다 대중적이다. 문 앞에서 레스토랑 직원들이 친절하게 반겨주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실내 전체는 레드톤의 컬러로 인테리어 되어있고 테이블에는 큼지막하게 테이블 넘버가 적혀 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메뉴판은 의외로 간단, 여러 가지 파스타와 치킨, 라이스 종류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파스타의 가격은 120~170페소로 한화로 계산하면 3000~4000원 정도이다. 만약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할지 고민된다면 매일 직원들은 그날의 스페셜 메뉴를 칠판에 적어 놓기 때문에 칠판을 참고해도 좋다.
음식은 주문 후 15분 정도 후에 나온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하는 것은 마늘빵. 질기지도 않고 적당히 바삭하게 구워진 마늘빵은 그냥 먹어도 되고 함께 주문한 파스타와 함께 먹어도 일품이다.
스파이시 핑거스(Spicy Fingers)는 저녁 식사 후에 가면 좋은 카페이다. 낮 시간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저녁시간이 되면 라이브공연을 하는 바로 뒤바뀐다. 이곳의 이용객들은 현지인보다는 주로 외국인들이 많다.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면서 뮤지션의 뛰어난 무대매너를 보는 것도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취재협조=필리핀 전문여행사 온필닷컴(154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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