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온상' 삼성병원, '감염관리' 최고등급?

국내 메르스 감염의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의료기관인증 평가에서 '감염관리' 부분 최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감염관리 평가의 신빙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정의당 정진후 의원에게 제출한 2014년 삼성서울병원 의료기관인증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감염관리체계' 7개 평가항목과 '부서별 감염관리' 9개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상'(上)을 받았다.

그러나 부서별 감염관리 평가 항목에서 메르스 온상이 된 응급실은 빠져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기준 세부 항목으로 '의료기관 내 감염 전파의 위험요인 확인', 감염발생 감시프로그램’등이 있지만, 이 항목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정진후 의원은 "의료기관 인증평가는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법에 의해 시행하는 평가이지만, 정작 감염관리부분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삼성서울병원의 방역망은 허술하게 뚫렸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인증제란 의료법 제58조에 근거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실시하는 인증평가로 의료기관들의 자율 신청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인증전담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시행하고,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4년간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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