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응급실 바깥' 의료진도 첫 감염

일반병동 간호사도 확진 판정…75번-80번 환자 입원병동

15일 부분 폐쇄 결정이 내려진 서울삼성병원 중앙로비 입구에 병원 경호 관계자들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반 병동에서 근무하던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3명의 추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164번(35·여)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입원병동의 간호사라고도 밝혔다.

해당 병동에는 75번(63·여) 환자와 80번(35) 환자가 입원 중이어서 보건당국은 164번 환자가 이 환자들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환자 모두 지난달 이 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다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다.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81명의 메르스 환자 중 대부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지만, 이 가운데 164번 환자를 포함해 4명만은 응급실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115번(77·여) 환자는 지난달 27일 이 병원 정형외과에 외래 진료를 왔다가 지난 10일 확진됐지만 아직도 정확한 감염경로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141번 환자는 지난달 이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는 환자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가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병원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162번(33) 환자는 지난 11~12일 최소 4명의 메르스 환자를 X-ray 촬영했고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확진자 165명 가운데 의사는 5명, 간호사는 11명이다. 간병인 7명, 기타 관련 종사자 7명을 더하면 병원 관련 종사자는 총 30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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