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1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2.8%를 나타낼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예측했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민간소비가 소비심리 개선과 실질구매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메르스와 같은 일시적 요인 영향으로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가 약 한 달간 지속할 경우 가계소비 위축과 외국인 관광객 지출 감소를 가져와 성장률을 0.1% 포인트 가량 낮출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추정했다.
금융연구원은 경기 진작을 위해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월 한국은행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췄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달 3.5%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3.3%에서 3.1%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