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홈런만 23개' 블랙 가세 후 뜨거워진 KT 타선

케이티 타선에 힘을 불어 넣은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케이티는 지난 5월28일 외국인 타자 댄 블랙 영입을 발표했다. 기존 앤디 마르테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 앤디 시스코를 방출하는 대신 외국인 타자 한 명을 추가했다. 2년 동안 막내였던 NC가 외국인 투수 3명으로 시즌을 운용했던 것과 다른 행보였다. 그만큼 공격력 보강이 절실했다.

블랙은 들어오자마자 불꽃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1경기에 나서 타율 4할2푼6리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블랙이 가세하면서 볼품 없던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케이티 조범현 감독은 17일 열린 NC전을 앞두고 "나도 우리 타선이 어떤지 모르겠다. 하도 못쳤던 타선이라…"면서 "이대형도, 마르테도, 김상현도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부족했다. 지금은 외국인 타자 2명이 들어오면서 타선이 조금씩 맞아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조범현 감독의 말대로 케이티 타선에 힘이 붙었다. 블랙만 잘 치는 것이 아니다. 중심 타선에 힘이 생기니 나머지 타자들도 터졌다.


케이티는 16일까지 홈런 44개를 쳤다. 정확히 말하면 블랙이 가세하기 전인 3일까지 23개, 블랙이 가세한 후 11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대형은 6월 타율 3할4푼5리로 살아났고, 장성우도 6월 3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박경수는 6월에만 홈런 4개를 때렸고, 5월까지 1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박기혁마저 6월에는 타율 3할6푼8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뜨거워진 케이티 타선을 NC는 막을 도리가 없었다.

댄 블랙 가세 후 5개의 홈런을 때린 박경수.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케이티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2-4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케이티는 19승47패를 기록했다. 6월 승률은 무려 6할4푼3리(9승5패)다.

1번부터 9번까지 쉴 새 없이 터졌다. 4번 블랙이 2회말 투런 홈런을 날렸고, 7번 박경수는 7회말 솔로 홈런을 쳤다. 12경기째를 치른 블랙의 시즌 4호포. 또 박경수는 6월에만 5번째 홈런(시즌 6호)이다. 특히 케이티는 블랙과 함께 한 1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5회까지 이미 10점을 뽑은 케이티는 6회말 하준호의 2루타, 7회말 김사연의 안타로 창단 첫 선발 전원 안타까지 만들어냈다. 김상현, 장성우, 박경수, 박기혁은 멀티히트를 날렸다. 그만큼 방망이가 뜨겁다는 증거다.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도 1회초 조금 흔들렸지만, 7이닝 3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케이티는 지난 9~11일 롯데와 3연전 이후 두 번째 스윕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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