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3주만에 확진 속출…당국은 "검사 지연" 핑계

최대 잠복기 논란 이어지자 "삼성병원 응급실 검사 밀려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잠복기가 지난 시점인 17일에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보건당국은 지난달 말 메르스에 감염된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지연됨에 따라 뒤늦게 확진자가 나오게 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된 사람들 중에 검사 지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추가 확진자 총 8명 중 4명만 해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약 3주 전인 지난달말 감염됐지만, 이날에야 확진 발표가 난 사례다.

전날인 16일에도 확진자 3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지난달말 감염됐다가 이제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심지어 모두 비격리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현장 확인을 해본 결과 더이상의 검사 지연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별도로 특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당국은 "지금 (삼성서울병원에) 나가 있는 지원조사팀에 더해, 아예 특별한 방역을 수행하는 팀을 오늘중 급파할 것"이라며 "입원 중인 환자와 의료진 전체 9100여명 정도를 매일 발열 감시하는 등 더욱더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사 지연 외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모니터링 대상자 중 기존 명단의 바깥에 있는 경우까지 찾아내기 위해 밤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과 관련한 모니터링 대상은 860명 규모다. 당국은 이에 더해 명단에 계속 추가되는 인원까지 더해 현재 1100명가량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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