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3년간 한국미디어패널 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은퇴연령 계층의 미디어 이용'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를 보유한 7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앱을 이용한 적이 있는 스마트 유저의 비율이 2012년 19.95%에서 2014년 68.01%로 급증했다.
은퇴연령 계층인 50세 이상 전체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스마트 유저의 비율은 78.96%에서 94.18%로 늘었다.
50세 미만의 스마트 유저 비율이 지난해 기준 98.76%인 것을 고려하면 전 연령층에서 스마트 기기와 앱이 폭넓게 활용되는 셈이다.
은퇴연령 계층을 대상으로 연령별로 자주 이용하는 스마트 기기 앱 1순위를 살펴본 결과 50대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관련 앱(27.77%)으로 조사됐다.
반면 60대와 70대의 1순위는 모두 뉴스 앱으로 각각 25.66%, 31.3%의 이용 비율을 나타냈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뉴스 외에도 날씨, 건강 등 생활정보 관련 앱이나 음악, 동영상, 사진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앱을 주로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은퇴연령 계층의 연도별 휴대전화 보유율은 다른 연령대와 마찬가지로 증가 추세를 보여 2011년 83.9%에서 86.1%(2012년), 87.6%(2013년), 89.6%(2014년)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휴대전화 연령대별 보유율은 50대가 97.5%, 60대 93.2%, 70대는 71.4%를 기록했다.
이들이 보유한 휴대전화의 종류별 분포로는 2011년 3.6%에 불과했던 스마트폰의 비율이 크게 늘어 지난해 기준 약 5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G와 3G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비율은 2011년 96.34%에서 2014년 49.6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은퇴연령 계층의 미디어별 뉴스 신뢰도는 TV가 75%에 달해 가장 높았다. 반면 인터넷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72%에 그쳐 44%의 비율을 나타낸 50세 미만 연령층과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