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위원장은 "지금은 우리가 북한에 아쉬운 게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할 때"라면서 "우리 경제가 남쪽이나 서쪽이 아니라 북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5·24조치 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로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 사과가 없으면 수용하기 어렵다. 이 문제로 쳇바퀴를 돌 게 아니라 이 부분은 놔두고 다른 경제교류의 물꼬를 충분히 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5·24 얘기를 시작하면 우리 내부에서도 이견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대북교류 방식에 대해 "우리가 주고싶은 것을 제공할 게 아니라, 북측이 받기 원하는 것을 줘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일관계와 관련해서는 "역사 문제와 다른 한일관계의 투트랙으로 가야했는데, 그동안은 역사문제를 풀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돼왔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한 진전'을 거론한 '위안부 협상' 문제는 "'상당한'에 대해 한일간에 생각의 차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협상이 진행 중이니 (논란을 접어두고) 기다려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대통령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9월초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만큼, 그 전에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 문제와 관련, 국회 차원의 '위헌논란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취지가 뭐냐에 따라 위헌으로 볼 수도 있는데, 여야가 (시행령 수정요구권의 강제성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여야가 이 부분을 더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