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1차전에서 약체 미얀마를 2-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미얀마를 포함해 쿠웨이트, 레바논, 라오스와 함께 G조에 묶여있다. 각 팀들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조 1위가 되면 자동으로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총 8개 조의 2위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조 1위를 노리는 한국은 잠시 숨을 골랐다가 9월부터 본격적으 최종예선을 향한 경쟁을 펼친다.
오는 9월3일 라오스와 홈 경기를 치르고 9월8일에는 레바논 원정경기가 펼쳐진다. 10월8일 경기는 쿠웨이트에서 열린다. 껄끄러운 중동 원정이 2차 예선의 첫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11월12일과 17일에 각각 미얀마와의 홈경기, 라오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적으로 약체팀들과의 2연전이라 승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차 예선은 내년 3월에 마무리된다. 2016년 3월24일에 레바논, 3월29일에는 쿠웨이트가 연거푸 홈경기를 치른다. 막판 2연전이 홈경기라는 점은 대표팀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예선을 겸한다. 조 1위와 조 2위 팀들 가운데 상위 4개국이 자동 진출권을 얻는다.
9월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8월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개최되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대회다.
슈틸리케호는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중국, 일본, 북한과 차례로 맞붙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8월5일로 예정된 한일전이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일전이다.
게다가 일본은 작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을 4-2로 눌렀던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영입해 올해 첫 한일전은 더욱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동아시안컵 대회는 유럽축구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관계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번 동남아 2연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한 K리그 선수들이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