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개혁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오늘(16일) 이영훈 대표회장이 추진하는 이단재검증 작업에 반기를 들고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과 함께 퇴진을 요구했던 비주류측 인사들을 모두 자격정지 시켰습니다. 조혜진 기잡니다.
[기자]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개혁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긴급 임원회를 소집해 대표회장은 비난했던 비주류측 인사 11명을 자격정지와 제명처리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이단 재검증' 작업에 반발한 비주류측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법원에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사실을 알리고 대표회장 퇴진을 촉구한데 대해, 중징계를 내린겁니다.
이영훈 목사는 임원회에서 앞서 비주류측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내용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본인이 속해있는 기하성 여의도측 교단은 WCC에 가입한 적도 없을뿐더러 동성애 반대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한국교회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영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WCC내에 이단 신학사상을 배격한다는 내용에 분명히 제가 동의하고 강조했습니다. 동성애,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를 배격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임원회는 자격정지에 반발하는 당사자들로 한 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지만, 홍재철 목사를 비롯한 4명만 자격정지에 반대했을 뿐, 37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한기총 임원회는 또, 홍재철 목사의 후원금 사용처를 조사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홍 목사의 모든 회의 참석을 정지시켰습니다.
한기총 임원회는 홍재철 목사의 대표회장 시절 이뤄진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등록비' 2억 원의 용처와 최근 사석에서 ‘자신이 30억원을 후원받아 한기총을 운영했다’ 발언과 관련된 후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홍재철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대표회장 후보 등록비는) 발전기금으로 남겨둔 것이 아니고, 선거관리위원들이 여러 번 모일 것 아닙니까? 모일 때마다 밥 사주고..뭐 사주고.이렇게 썼고....
이단 재검증을 반대하던 세력들이 한기총에서 축출되면서 진행 중인 이단재검증 작업과 한기총의 개혁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