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는 강남구 대모초등학교의 위생교육 수업에 참관해 어린이들에게 “지금 메르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이라고 할 수가 있다”며 “우리로서는 처음 겪는 독감 종류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러웠지만, 학생 여러분이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주변도 깨끗이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면 이런 전염병들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독감이 매년 유행하고 이번에는 또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고 있는데 세상을 다 열어놓고 살잖아요"라면서 "손 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습관만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마포구의 서울여자중학교 사회 수업에 들어가 “메르스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일도 많을텐데 학생 여러분들이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니까 기쁘게 생각이 든다, 마음이 기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 전체의 의료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얼마 전에 한국을 방문해 학교는 의학적으로 메르스 전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러니까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권고를 했다”며 “그래서 다행히 서울여중고를 비롯한 많은 학교들이 정상적으로 수업 재개를 하고 있는데, 빨리 이것이 종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가질 것을 설명하며 “씨앗이 처음에는 다 비슷하지만 피기 시작하면 어떤 것은 장미가 되고 어떤 것은 우람한 떡갈나무가 되는 것처럼 여러분이 갖고 있는 꿈과 끼도 지금은 모르지만 키우다보면 우람한 나무로도 아름다운 꽃으로 자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최근 청와대안의 개인적으로 사는 공간의 창문 틈 속에 아주 조그만 새가 둥지를 틀어도 되겠다고 판단을 했는지, 며칠 전에 거기에 둥지를 아주 예쁘게 잘 짓고 알을 6개를 낳은 뒤 다 부화됐다”며 “이제 나중에 다 날게 되면 독수리처럼 나는 것도 있고, 부엉이가 될 수도 있어서, 이런 비유를 통해 꿈과 끼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인근에 있는 대모초교는 지난 4∼12일 휴업을 한 뒤 15일 수업을 재개했는데, 이번 방문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이 방문한 서울여중도 지난 11~12일 휴업했다 15일 수업을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