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강정호 '내가 피츠버그의 4번타자'

강정호. (홈페이지 영상 캡처)
4번타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제대로 터졌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점도 2개를 올렸고, 시즌 타율은 2할8푼으로 올랐다.

강정호는 전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4번타자 자리에 섰다. 첫 4번타자 출전에서는 무안타였지만, 이틀 연속 4번타자로 출전하면서 적응을 마쳤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강정호는 1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카를로스 로돈의 94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쳤다. 강정호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안타 때 홈까지 들어왔다. 피츠버그가 1회말 5점을 뽑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강정호는 3회말 3루수 고든 베컴의 호수비에 걸렸지만, 5회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호세 타바타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나갔고, 조디 머서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았다.

6회말 두 번째 안타가 나왔다. 이번에도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였다. 6회말 1사 2루에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날렸다. 94마일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일 만에 터진 멀티히트다.

강정호는 8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어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11-0 완승을 거뒀다.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가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강정호를 비롯한 타선이 18안타로 11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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