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한목소리로 '靑 거부권 안돼'

정의화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국회법 개정안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민, 이종걸 여야 원내대표들은 15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야당이 정 의장의 국회법 중재안을 수용한 만큼 더 이상의 정쟁은 없어야 한다며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를 한 목소리로 미리 차단했다.

정 의장은 이날, 양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를 통해 중재안을 받았다고 해서 감사하다"면서 "여야가 위헌소지를 완전히 없애 이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충분히 감안해 정부와 입법부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의장님 중재안을 받아주신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애초부터 위헌소지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의장 중재안 대로 하면 위헌부분이 더 없어지므로 행정부와 국회 사이에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초당적으로 메르스 사태를 막자는 뜻에서 국회가 정부와 청와대가 정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며 "6월 국회에서는 정쟁에서 벗어난 민생국회로 나가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