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추가된 5명의 확진자 중 148번(39·여) 환자가 대전 건양대병원의 간호사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건양대병원에서 36번(82·사망) 환자에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레벨D 개인보호구를 전부 착용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CCTV 분석 결과 마스크나 고글을 만지는 등 전염이 될 수 있는 행동이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양대병원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을 코호트 격리 중"이라며 "148번 환자는 코호트 병동에서 근무하지는 않았다"고도 말했다.
다만 "36번 환자의 심폐소생술에는 참여했으며, 개인보호구를 다 갖추고 의료 행위를 했기 때문에 격리 대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36번 환자는 지난 3일 사망 후 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148번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일부 환자들과 의료진의 명단을 파악 중이며, 이들에 대한 격리 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환자가 착용했던 레벨D 보호구는 레벨C 보호구에 비해 보호력이 한 단계 낮다. 레벨C 보호구는 레벨D 보호구보다 바이러스 침투가 더 어려운 재질로 만들어져 있고, 전신을 가린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10월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지역 의료진 파견 공모를 실시하기에 앞서, 파견 의료진과 국가지정 격리병상에 기존 레벨D 보호구 대신 레벨C 보호구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