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의원 총회를 통해 모든 것을 지도부로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자구 수정 절차를 통해서 국회의장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재안에는 국회법 개정안 가운데 '국회가 정부 시행령에 대해 수정·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요구'를 '요청'으로, '처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처리하고'를 '검토하여 처리하고'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는 부분에 대해서만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중재안 내용 중 '검토하여 처리한다'는 내용에 대해선 "그것은 (국회법 수정 논의) 중간 과정부터는 논의에서 빠진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 하는 부분 등 정쟁을 유발 하려는 정부 태도에 대해 초당적으로 나서서 국회 정쟁을 마무리 하고 메르스 대책 등 민생 국회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으로부터 청와대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부의 절차를 거칠 것인지에 대한 확답을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원내대표는 "사실상 개인적으로는 확답을 하신 상태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여당이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처리에 대해서는 "대정부 질문이 예정된 18일까지는 단독채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