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문가 "한국 의료 수준 높은데도 충분한 감염 방지 안됐다"

케이지 후쿠다 한-WHO 메르스 합동평가단 공동단장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WHO의 서태평양지역 사무국 차장 다케시 가사이는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의료 시스템 수준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충분한 방역이 이뤄지 못한 사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이라고 해도 준비돼있지 않으면 대규모 전염병 확산을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대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감염병이 유입될 수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과 병의 잠복기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모든 감염병의 유입을 막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WHO는 지난 9일 한국을 찾아 닷새 일정으로 보건당국과 메르스 관련 합동 조사를 벌였다.

WHO는 이번 주 내로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현 상황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요건이 되는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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