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 하나를 얻어내긴 했지만, 시즌 타율은 2할7푼3리가 됐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4번타자 출전이다. 그동안 주로 5번 타순에 배치됐던 강정호는 기존 4번이었던 닐 워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틈을 타 4번타자 자리를 꿰찼다. 시범경기에서는 4번타자로 나선 경험이 있다.
1회말 2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말 무사 1루에서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볼넷을 골라냈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8회말 2사 1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1사 2루에서 필라델피아는 3번타자 앤드류 매커친을 거르고 강정호를 선택했다. 강정호는 조너선 파펠본의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벤 르비어 정면으로 향했다.
수비는 괜찮았다. 7회초 3루 선상으로 빠지는 제프 프랑코어의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았고, 체이스 어틀리의 파울 타구도 잘 잡아냈다. 연장 10회초부터는 유격수 수비를 봤다.
한편 피츠버그는 연장 11회말 조시 해리슨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