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번째 양성환자→143번 확진 환자로 전환, 질병관리본부와 공동대응

부산에서 두 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좋은강안병원
부산에서 발생한 2번째 메르스 양성환자가 최종 확진환자로 판정됐다.

부산시는 14일 오전 부산의 2번째 양성환자 이모씨(31)를 질병관리본부가 143번 확진환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143번 환자의 접촉자 수가 대단히 많아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추가적인 전파를 막기 위해 중앙역학조사반 긴급대응팀을 파견해 질병관리본부장이 직접 현장 지휘를 했으며, 현재도 과장급 1명과 역학조사반 4명이 부산에 상주하고 있다.


143번 환자는 지난달 25~28일 대전 대청병원에서 16번(40) 환자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사실을 모른채 부산 자택으로 돌아온 뒤 2일부터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입원치료를 받았던 좋은강안병원을 비롯해 부산시내 3개 병원에서 외래진료나 응급실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철도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수차례 이용하고, 직장 동료와 어울리거나 식당과 주점에 들었으며, 3인실에 입원해 다른 환자들과도 장기간 접촉했다.

부산시는 현재까지 143번 환자가 접촉한 관리대상자 742명의 신원을 확보해 격리조치 했으며,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광범위한 격리 방역망을 가동할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이씨의 모친을 비롯해 의료진과 같은 병실 환자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가 모두 메르스 음성으로 나타난 상태다.

한편 부산시는 2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메르스 종합 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경찰과· 소방 · 교육청 등과 합동 대응 체계를 꾸렸으며, 12층 병동만 폐쇄한 좋은강안병원에 대해서는 폐쇄 규모를 확대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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