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하청 EG테크 분회장 자살 파문 협상 '타결'

양우권 분회장 숨진 지 37일만인 15일 장례식

전국금속노조 등이 지난 8일 EG테크의 광양시 중마동 사무실에서 앞에서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 인정 등을 촉구했다(사진=전남CBS 고영호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업체인 'EG테크' 노조 양우권 분회장이 '노동탄압과 불법 파견 중단' 등을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한달 여만에 특별 협상이 타결됐다.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광양제철소 사내하청노조 부지회장은 13일 밤 10시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서 EG테크 대표이사 등 사측과 협상을 갖고 협상 타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세부 합의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포스코 사내하청노조 등은 그동안 양우권 분회장의 자살에 대한 EG테크의 책임 인정과 사죄, 유족 보상 등을 요구하며 서울 EG테크 본사 앞 시위와 단식, 삭발 투쟁을 해왔다.


EG테크는 지난 3일 금속노조의 서울 EG테크 본사 앞 대규모 시위 이후 교섭 중단을 통보했으나 12일 교섭 재개를 요청해 이틀만에 협상이 타결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고인의 유족도 합의 내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우권 분회장은 지난달 10일 노조 탄압과 불법 파견 중단,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우권 전 분회장의 장례식은 양 분회장이 숨진지 37일만인 15일 광양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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