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24일까지 응급실 폐쇄조치

응급 상황 제외한 수술도 중단...137번 환자와 접촉자 격리

정부가 메르스의 첫 확진환자가 나오거나 거쳐 간 병원 24곳에 이어 5곳을 추가로 공개한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한 병원 관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가 거쳐갔거나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이 6개 시도 29개 의료기관으로 늘어났다. 박종민기자
제2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진앙지로 꼽히는 삼성서울병원이 24일까지 병원 부분 폐쇄조치를 결정했다. 응급실은 사실상 폐쇄된다.


삼성서울병원은 13일 "메르스 총력대응을 위해 부분적인 병원 폐쇄조치에 준하는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은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 제한 ▲수술 중단(응급 상황 제외) ▲응급환자 진료 일시 중단 ▲모든 방문객 제한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병원은 전날 오후 4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이송 직원인 137번 환자(55) 와 밀착접촉자 37명을 1인실에 격리했고, 간접접촉자 127명에 대해 1인실 격리를 진행 중이다.

이미 퇴원한 접촉자 215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조를 통해 전화통화로 발열 등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생길 경우 즉각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

또 환자이송 직원 90명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37.5도 이상 발열 환자는 없었다. 기침을 하는 5명은 메르스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37번 환자가 지난 11일까지 근무했던 만큼 2주간의 잠복기가 지나는 24일까지 부분 폐쇄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며 "응급실은 사실상 폐쇄조치에 준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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