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피가로가 보여준 에이스의 품격

알프레도 피가로.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에이스 릭 밴덴헐크를 잃었다. 밴덴헐크는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떠났다.

대체자는 알프레도 피가로였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도 있었지만, 평균 150km 빠른 공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피가로가 밴덴헐크의 대체자였다. 류중일 감독은 만족했지만, 시즌 초반에는 "그래도 밴덴헐크 정도는 아니다"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피가로는 12경기에서 8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45였다. 지난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밴덴헐크에 뒤지지 않는 성적표였다.

무엇보다 에이스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바로 연패 끊기다.


삼성은 9~11일 한화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5연패 늪에 빠졌다. 6연승을 달리다가 피가로가 선발로 나섰던 지난 6일 NC전부터 5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그 연패를 결국 피가로가 끊었다.

피가로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가 10-2 삼성의 승리로 끝나면서 피가로는 가장 먼저 9승 고지를 밟았다.

에이스다웠다. 특히 피가로는 13경기에서 9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는 등 진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와 3연전에서 총 6점으로 침묵했던 타선도 모처럼 타올랐다. 3회초 박석민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5회초에는 최형우가 솔로 홈런, 6회초에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총 15안타로 10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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