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방송사고' 르브론 제임스, 속옷 안 노출 해프닝

르브론 제임스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제공)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방송 카메라 때문에 연거푸 수난을 당했다.

제임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결승 4차전 2쿼터 도중 앤드류 보거트에게 거친 반칙을 당해 넘어지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충돌,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출혈이 있었지만 제임스는 치료를 받은 뒤 교체없이 바로 출전하는 등 정상적으로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또 다른 카메라가 문제였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제임스가 코트에 나설 준비를 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혔다. NBA 주관 방송사 ABC의 카메라맨이 제임스의 곁에서 밀착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때 제임스가 유니폼 상의를 하의 안으로 집어넣으려고 바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만 속옷 안이 노출되고 말았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전세계 수많은 시청자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

올해 NBA 파이널 1~3차전의 평균 시청자 수는 미국 내에서만 약 1850만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2004년 2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도중 유명한 방송 노출사고가 있었다.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공연 막바지에 여가수 자넷 잭슨의 상의를 찢어 그녀의 한쪽 가슴이 노출된 것이다. 생방송 도중 벌어진 일이다.

당시 경기를 생중계 한 미국 CBS 방송국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미국 방송사상 최대 규모의 벌금인 55만달러를 부과받았다.

미국 CBS는 다음 달 미국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 경기를 '딜레이 생중계'로 방송해야 했다. 실제 화면과 방송 송출 화면 사이에 10초 정도 간격을 둬 혹시 모르는 방송사고를 대비한 것이다. 슈퍼볼 역시 2005년부터 한동안 '딜레이 생중계'로 전파를 탔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를 103-82로 누르고 시리즈(7전4선승제)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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