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열린 제12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고리 1호기를 영구정지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6월 18일까지인 고리 1호기 1차 수명 연장 기간이 만료되면 더 수명을 연장하지 않고 폐쇄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12일 에너지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고리 1호기 영구정지 권고안'을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전달한다.
한수원은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에너지위원회 권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권고안이 한수원 관리·감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고리 1호기 폐쇄는 '사실상 확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에너지위원회가 영구정지를 권고한 만큼 한수원은 계속운전 신청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9일 최초 '임계(원자로에서 핵반응이 일어남)'되면서 설계수명 30년을 시작했고, 이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18일 자로 설계수명 30년을 다했지만, 그해 12월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수명이 10년 연장됐다.
국내 원전 역사상 첫 폐쇄 사례가 될 고리 1호기 해체는 영구정지 후 준비, 안전관리, 해체, 부지복원 순의 절차로 진행되며 약 10년에서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