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가 지난달 하순 99개 일본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7.8%가 '한국인 인재를 채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닛케이와의 한일 공동조사 차원에서 매일경제가 한국 105개 기업 경영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인 인재를 채용할 의향을 피력한 응답자 비율은 58%였다.
일본 경영자들은 60% 이상이 한국인 채용시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신입 직원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영어, 중국어 등 어학 능력에 정평이 나 있는 한국인 신규 졸업자를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로서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연구 개발 분야에서 '즉시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는 일본인 인재를 원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들은 양국 기업이 협력할 사업으로 저출산·고령화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고, 한국 정보기술(IT)과 일본 로봇 기술 등 각자의 장점을 살린 신규 사업에도 의욕도 보였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악화한 한일관계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본에서는 '지장을 주고 있다'는 응답이 3.2%에 그친 반면 한국에서는 '큰 지장을 주고 있다'가 2.9%, '지장을 주고 있다'가 17.5%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