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황 후보자는 전관예우·사면 로비·증여세 탈루 등 의혹이 눈덩이인데도 의혹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면서 청문회를 무력화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역 기피 의혹이 있는 총리에 안보를 맡길 수 없다. 또한 사면은 후보자 자신 말대로 수사대상이다. 범죄 의혹이 있는 총리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인사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황 후보자가 검증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격사유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지시로 인준을 밀어붙이는 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전날 이뤄진 한국은행이 금리를 1.5%로 인하한 데 대해서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기름을 부은 면이 크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으로는 안 된다"며 "가계가 부채의 주체가 아니라 소비의 주체가 돼야한다. 부채주도 성장이 아니라 소득주도 성장으로 기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불통과 무능이 키운 질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건당국의 예측과 달리 메르스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망도 확진도 격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도 생기고 있다"며 "단 한명의 환자도 없어야 끝나는 질병으로서 정부가 더 긴장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