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된 4명 중 3명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노출됐다"며 "1명은 지난달 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가 분명치 않았던 5명의 역학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현직 경찰인 119번(35) 환자는 지난달 31일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52번(54·여) 환자로부터 감염됐다는 게 당국의 추정이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52번 환자는 자가격리중 발열 증세를 보여 같은날 평택박애병원에 내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2명은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다. 또 나머지 2명은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 있다가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14번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68) 환자와 접촉한 뒤 평택굿모닝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았고, 이후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아 나흘간 입원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는 모두 60명으로 늘어났다. 또 3명의 환자가 발생한 평택굿모닝병원과 1명의 감염자가 나온 평택박애병원이 추가돼 '환자 발생 병원'은 11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람은 삼성서울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을 포함, 63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