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은 도박 혐의로 조직폭력배 A(47)씨와 주부 B(41)씨 등 40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서귀포시 돈네코 인근 펜션에서 판돈 8천만원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참여자 가운데 40-60대 여성이 30명이다.
경찰은 최근 서귀포 중산간 지역 펜션과 콘도 등에서 수십명이 모여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장소를 바꿔가며 도박장을 열었고 2-4명 단위로 망지기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 단속에 대비해 현금 교환이 가능한 카드 모양의 게임칩을 사용했다.
도박이 끝나면 게임칩으로 현금을 정산해 왔던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7천만원 상당의 게임칩과 현금 1천만원을 압수했다.
이와 함께 화투와 도박 승패 내용을 기록한 메모지 등이 압수됐다.
장원석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조직폭력배 A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고 있다며 도박자금 마련 경위 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계장은 이어 또다른 불법행위가 있는지도 수사대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