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메르스 확산 초기 정부의 병원 정보 미공개 방침에 대해 질변관리본부를 상대로 "병원 정보공개를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누가 왜 내려서 이런 혼란을 야기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은 "기존에 예약된 환자들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환자들의 걱정과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고 있는지, 능동적으로 방역처리 됐거나 진료가 정상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선 의원은 "정부가 메르스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병원, 지방자치단체와 공유를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실이 아닌 외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새정치연합 김상희 의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완전히 치외법권지대처럼 다뤘다"면서 "오늘 발표에 의하면 전체 환자 122명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55명으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그간 삼성의료원은 응급실 내에서 (확진자가) 섞여서 감염됐는데 외래환자 감염 사례니까 공기감염과 관련이 있지 않나 한다"며 "삼성서울병원은 일부 지역이라도 폐쇄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응급실이랑 관계없는 환자가 발생했는데 정부가 이 문제를 이렇게 방치해도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정부가) 삼성의료원이라고 엄호하고 있다. 삼성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121명의 확진 환자 중 55명이 삼성의료원을 거치거나 삼성의료원에서 발생했다. 평택성모병원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삼성서울병원 전체를 폐쇄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공기 전염 가능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영환 의원이 "창문을 통해 병원 복도나 밖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역학조사에서 나왔다. 그렇다면 공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사를 했고 분석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겠다"면서도 "아직까지 공기 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