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교회 행사 줄줄이 취소

여름 행사에 영향 미칠까 촉각 세워

[앵커]

중동호흡기 질환인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기독교 단체와 교회들에서도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여파가 계속될 경우 여름철 각종 행사를앞두고 있는 교회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규 기잡니다.

[기자]

메르스 여파로 교회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메르스 1차 진원지였던 평택의 경우 많은 교회들에서 각종 모임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택성결교회는 지난주 예정됐던 창립 95주년 행사를 연기하고 오후 예배도 생략했습니다. 이 교회는 주보에 메르스 예방과 대처요령을 상세하게 안내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우 목사 / 평택성결교회
"교회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봉사자들은 모두 마스크 쓰게 하고, 예배 시간에도 마스크를 쓰고 예배 드리도록 했습니다."

감리교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오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건 선교사 자녀 초청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해외에 흩어졌던 선교사 자녀들이 모처럼 고국을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걸리게 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감리교 교회학교 전국연합회도 13일 인천숭의교회에서 예정됐던 전국찬양경연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신촌성결교회는 이달 말까지 예정됐던 경로대학을 지난 9일 조기종강했습니다. 고령의 어르신들이 자칫 메르스에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형준 부목사 / 신촌성결교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임이나 교육들을 조기종강해서 교인들이 불안해하거나 떨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또 목회자들의 병원 심방도 당분간 중지하고 전화 심방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여름철 교회의 중대 행사인 여름성경학교와 해외 단기봉사를 준비하는 모임 등도 메르스 여파로 행사를 잠정 연기하거나 무기한 연기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습니다.

메르스를 차단하기 위한 기독교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귭니다.
[영상 취재 이정우 영상 편집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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