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환자, 어떻게 50명 넘게 감염시켰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선별진료 대기실에서 의료진이 내방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
11일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수퍼 전파자'로 불리는 14번(35) 환자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되는 환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도 추가 확진자 14명 가운데 8명이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명은 지난달 27~29일 사이에 14번 환자와 같은 응급실에 머물렀다가 감염됐다.

나머지 1명은 삼성서울병원 외래에 내원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의 응급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감염이 확인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14번 환자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전날 47명에 이어 이날 모두 55명 으로 늘었다. 당국이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14번 환자의 동선 추적에 실패하지만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환자들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전국구 병원이다 보니 환자들이 각지로 흩어지면서 추가 감염 위험성을 한층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추가 감염 잠복기가 오는 12~13일쯤 끝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 추가 환자 발생이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앞서 '수퍼 전파자'로 불리던 1번(68)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36명의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당국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병원내 3차 이상의 감염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