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넥센전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1.48)에도 다소 적은 승수(6승)를 기록했던 양현종의 시즌 7승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윤석민이라는 마무리 투수가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민이 무너지면서 양현종의 시즌 7승도, KIA의 승리도 날아갔다. KIA는 1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홈 경기에서 마무리 윤석민이 2실점하면서 3-4로 역전패했다.
넥센 선발 김택형은 양현종과 신구 좌완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택형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이 1회초 2점을 내주면서 김택형은 승리 요건도 갖췄다. 하지만 양현종은 더 오래 버텼고, 결국 KIA 타선이 김대우에게 2점을 뽑아내면서 승리 요건은 양현종에게 넘어갔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김태영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뒤 8회초 2사 후 윤석민이 등판했다. 타석에는 3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가 섰다. 결국 박병호는 윤석민의 3구째를 좌측 담장 너머로 날리면서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선물했다.
윤석민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1사 2루 위기. 이번에는 박동원이 윤석민을 울렸다. 박동원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