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공룡 테마파크인 쥬라기 공원이 문을 닫은지 22년 뒤, 새롭게 문을 연 쥬라기 월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유전공학으로 탄생한 공룡들을 내세운 쥬라기 월드는 하루 관객 2만 명이 넘는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로 자리잡는다.
하지만 공격성은 물론 지능까지 갖춘,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하이브리드 공룡이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인간과 공룡은 사투를 벌인다.
1993년 첫 선을 보인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볼거리는 단연 당대 최고의 영화 기술로 탄생시킨 공룡들이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쥬라기 월드는 아이맥스 3D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만큼 볼거리 면에서는 전작들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쥬라기 월드의 특수·시각 효과 전반을 담당한 곳은 ILM사다. 시리즈물인 '스타워즈' '캐리비안의 해적' '트랜스포머'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기술력의 본거지 말이다. ILM사는 지금까지 쌓아 온 CG 기술을 총동원해 현실감 넘치는 새로운 공룡들을 세상에 내놨다.
이 영화에는 사실감을 극대화한 '애니마트로닉스' 기술이 쓰였다. 이는 생물을 모방한 로봇을 활용하는 것으로, 컴퓨터로 제어하는 로봇에 근육·피부 등의 질감을 살린 기술이다.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크리스 프랫은 "실제로 공룡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난 뒤, 그것이 숨을 쉬고 근육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곧 소름이 돋았다"는 말로 공룡의 사실적인 면면을 전했다.
쥬라기 월드에는 인도미누스 렉스라는 공룡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생물의 유전자를 조합해 만들어진 12m 크기의 이 공룡은 지능과 신체적인 측면에서 모두 놀라운 진화를 거듭한다. 그렇게 인도미누스 렉스는 인류의 오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쥬라기 월드의 메가폰을 잡은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인도미누스 렉스는 실제 존재했던 공룡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 대가로 인간은 최악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쥬라기 월드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무감각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쥬라기 월드 테마파크의 랜드마크 격인 '삼성 비지터 센터'에서는 다양한 공룡의 모습을 증강현실로 체험하는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쥬라기 월드의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쳐스와 삼성전자가 협업을 벌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