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박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정부가 메르스 최초 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고 (한국이) 메르스 최대 발병국이 되도록 방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정부를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로 충격받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 했다"면서도 "메르스 환자가 지난 2주간 계속해서 증가했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박 대통령의 결정은 세월호 참사 때부터 쏟아지던 비판에 이어, 정부의 메르스 대처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1주기 때 남미를 방문해 큰 비난을 받았던 사실도 소개했다.
AFP 통신은 "메르스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나 대중들의 우려가 증폭되면서 방미를 연기했다"며 "보건 당국의 느린 대응 탓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한국인들이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을 신뢰하지 못한다"면서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여전히 여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