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시속 400㎞급 고속철도 핵심기술 개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환경소음 저감장치. (사진 왼쪽부터) 방음벽 상단 장치와 슬래브 도상용 흡음블럭(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고속철도의 인프라 핵심기술인 '환경소음 저감 장치'와 '선로구조물 모니터링 시스템', '전차선로 핵심부품 7종' 등에 대한 기술개발을 마치고, 실용화를 위한 설계기준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익산∼정읍 구간에 총 길이 28km의 '400㎞/h급 시험선(테스트베드)'을 구축했으며, 올 3월까지 현장 적용을 위한 성능검증 시험을 완료했다.

주요 기술개발 내용을 보면, 환경소음 분야의 경우 고속열차가 400㎞/h급의 속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3dB 이상 낮추기 위한 방음벽 상단 장치와 슬래브 도상용 흡음블럭을 개발해 시험선에 각 400m씩 부설해 시험한 결과, 기존의 방음벽보다 3dB 이상의 소음 저감효과가 나타나고, 방음벽 높이별 공사비를 8∼18% 줄일 수 있었다.

슬래브 도상용 흡음블럭은 같은 성능의 독일 등 해외제품에 비해 20% 정도 생산비가 저렴해 사업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선로구조물 분야에서는 시험선 내 11곳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철도노반 침하기준 등 400km/h급 설계기준 8건을 도출했으며, 향후 신설될 고속철도와 기존선 개량사업에 핵심기술로 적용이 가능하다.

전차선로 분야에서는 400㎞/h급 속도에서 안정적으로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면서, 유지보수가 편리하도록 구조가 단순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전차선 등 핵심부품 7종을 개발했으며, 철도사업에 적용하면 단선 1㎞당 1억 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철도기술 선진화 및 해외 고속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도 고속철도 기술 국산화와 철도 신기술 연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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