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계획대로 미국을 방문하시는 게 옳다. 취소하는 경우 과잉 대응으로,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 줄 수 있다"며 "지금 제일 시급한 건 불필요한 불안과 공포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잉 대응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잉해석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과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치권과 정부가 할 일은 실체보다 부풀려진 이런 부분을 정확히 국민에 알리고, 불필요한 공포와 불안을 없애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의심환자들이 격리돼 있으니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 휴업 조치부터 취소해서 정상적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수업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보이지 않는 많은 부정적 효과가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르스 때문에 대통령이 국내 비우는 게 곤란하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대통령이 비행기에 계시거나 미국에 계시거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는데 무슨 장애가 있느냐"고 말했다.
특히 "일방적으로 방미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면 백악관도 혼란에 빠질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 (메르스에 대해) 굉장히 나쁘게 전파될 것이고 공포가 더 크게 번질 것"이라며 "방미 정상외교 일정은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로 오랜 준비 끝에 확정이 된 것"이라며 "예정대로 가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만큼, 그 뜻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