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황교안, 병역 기피 의혹만으로도 총리 부적격"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후보자로서 병역 기피 의혹 문제 하나만으로도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국민의 기본 의무를 지키지 않은 후보자에게 총리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분단 상황에서 총리가 되려는 사람은 병역 의무에서 떳떳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황 후보자에게 병역면제는 대학졸업 후, 군대를 안가고 고시공부를 계속 하는 길이었다"며 "병역면제와 관련한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던 시절에 병역면제로 사시 합격의 기쁨까지 누렸다. 그 사유가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할 두드러기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자 자신이 진료기록 등으로 자신의 면제가 정당했다는 것 입증하지 않으면 황 후보자는 대한민국에서의 총리 자격이 없다"고 힘주었다.

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의 미진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숨진 지 두 달이 됐다. 그가 남기고 간 정권실세의 비리 의혹과 대선자금 의혹이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검찰은 이번에도 국민 편이 아니라 권력의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검찰의 면죄부 수사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검찰이 이대로 유야무야 끝냈다면 특검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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