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동부지청은 9일 오전 기장군 일광면에 있는 아시아드CC 사무실과 골프장 내 각종 공사에 참여한 업체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아시아드CC 내에서 진행된 각종 공사와 관련한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부산시의회 공기업 특별위원회의 아시아드CC에 대한 특별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앞서 부산시의회 공기업 특별위원회는 "아시아드CC가 지난 2012년~2014년 골프장 내 수목 이식 공사와 코스 그늘집 보수, 조경 개선, 관목 구입 등 모두 1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개입찰을 피하기 위해 수의계약 상한액인 2천만 원 이내로 공사를 분할 발주 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특히, "조경 관련 공사 자격이 없는 배관공사 업체가 코스 내 소나무 수목 이식과 석축공사, 나무 계단 설치 공사 등을 맡았다"며 "이 과정에서 소요된 경비에 대한 영수증이나 증빙 서류마저 제대로 없어 공사비 횡령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시의회 공기업특위의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비리 의혹이 불거진 만큼 자체적으로 수사를 개시했다"며 "시의회 측에도 관련 자료를 요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