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메르스 첫 확진자 발생

타 시·도 메르스 환자 2명 도내 국가지정 격리병원 이송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충북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첫 발생했다.

충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호흡곤란과 고열 등의 증상으로 대전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옥천 거주 60대 남성이 전국 90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암 환자인 이 남성은 현재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7시간 가량 14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퇴원한 이 환자는 발열 증세를 보여 지난 3일 옥천 곰바우 한의원과 옥천 제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또 호흡곤란 증상으로 지난 6일에는 혼수상태로 옥천성모병원 응급실을 갔다가 곧바로 대전을지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다녀간 곰바우 한의원과 옥천 제일의원을 폐쇄 조치하고 의료진도 격리 중이다.

이 확진자는 앞서 자가 격리 대상이었으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에야 해당 환자의 존재를 충북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 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도내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기에 앞서 타 지역 메르스 감염자도 도내 격리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 대청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70대 여성 환자 2명이 8일 도내 국가지정 격리병원 음압병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메르스가 확산하고 있는 대전지역에 현재 확진자를 치료할 병상이 포화상태여서 내려진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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