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시민의식…메르스 환자 외식 식당 '자진 휴업'

메르스 확산의 위기속에서도 메르스 감염자가 들른 식당 업주가 자진해서 영업을 중단하는 등 시민의식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골프녀 사건' 등으로 시민 의식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자진해서 식당 문을 닫은 사례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35번 환자(삼성병원 의사)와 가족들이 외식했던 한 식당의 업주가 식당을 자진 휴업하고 식당 직원들에게도 당분간 휴가를 가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 업주는 서울시로부터 35번 환자가 출입했다는 통보를 받고 5일동안 자진 휴업에 들어갔고 식당 직원들에게도 그 기간 휴가를 가도록 조치했다.

35번 환자는 지난 1일 메르스 감염자로 확정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가족들과 함께 송파구 가든파이브 건물에 입주한 한 식당에서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1시간 동안 외식을 했다.

이 환자는 또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한 바 있다.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은 "'우리'를 생각해야 '나와 내가족'이 안전할 수 있다"며 "나보다 내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정신을 드높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의 분투에 대해 감사의 입장을 표시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시 의사회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앞서 "35번 환자로 인한 메르스 전염명 확산 우려가 의사와 병원의 구조탓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당사자에게 상처를 준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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