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메르스 후폭풍 본격화…매출 '뚝'

자료사진 (황진환기자)
유통가에 본격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1분기 매출에서 가까스로 선전한 유통업계가 메르스로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됐다.

8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매출은 1~6일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2% 감소했다. 특히 메르스 주요 발생지역인 동탄점은 28%, 평택점은 25%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마트도 지난 1~6일 매출이 12.4% 감소했다.


주말이 대목인 백화점 업계도 울상이다. 지난 6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6월 첫째주 토요일에 비해 0.7% 하락했다. 지난 1~6일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5%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6일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0.9% 떨어졌고 1~6일 매출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5.3%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6일 매출은 전년에 비해 1% 오르기는 했지만 1~6일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7%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는 매장과 직원들의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쇼핑 카트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청소는 기본이고, 주요 동선에 손세정제도 비치됐다. 소독 횟수도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몰리는 사은행사장이나 안내데스크의 경우 더욱 소독을 통한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 위생용품인 손소독제와 물비누, 구강청결제 등 위생용품 구매하려는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평소보다 3배 정도 많은 물량을 확보했지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품목 상당수가 금방 품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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