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7일 오후 브리핑에서 "평택터미널에서 서울남부터미널로 이동한 14번35) 환자가 탑승했던 고속버스에 동승한 6명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권순욱 기획총괄반장은 "확진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자택격리 조치를 했다"면서도 "1명은 핸드폰 번호가 대포폰인 바람에 아직 찾지 못해 소재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버스 탑승객 숫자 등을 볼 때 밀접한 접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14번 환자는 지난달 13~19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최초 환자(68)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후 다른 병원을 전전하다 증세가 악화되자 지난달 27일 서울을 찾았지만, 호흡곤란을 일으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14번 환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공개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고의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