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트워크, 여성환경연대, YWCA,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주요 여성단체들은 <렛미인5> 첫방송일인 지난 5일(금) 상암 CJ E&M 앞에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랫미인>이 성형수술의 부정적인 측면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성형수술을 통한 ‘인생역전’이라는 판타지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의료법 제56조는 방송을 통한 의료광고를 금지하고 있다"면서 "<렛미인>은 방송 광고가 아닌 방송 프로그램에 포함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형외과 광고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렛미인>은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출연 의사들의 이름과 의사가 소속되어 있는 병원의 이름을 그대로 노출하며서 병원을 홍보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여성단체들은 <렛미인 5>의 방송 중단과 함께 TV성형프로그램이 제작되지 않도록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즌1부터 연출을 맡아온 박현우 PD는 지난 4일 청담동 씨네씨티에서 열린 tvN '렛미인 5' 제작발표회에서 "성형수술은 한 여성의 인생을 바꿔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며 "방송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사례자들은 2~6개월간 합숙하며 운동, 취업교육 등도 함께 받았다. 성형수술만 부각돼 아쉽다"고 말했다.
5시즌 째 '렛미인 닥터스'로 활약하는 양재진 원장은 "'렛미인'은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선천적 기형, 기능적 손상 등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들이 외적 변화를 통해 대인관계를 원만히 꾸려가고, 직업적 기능을 정상적으로 해 나가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여성민우회는 남인순 의원과 유승희 의원과 함께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TV성형프로그램을 통해서 본 의사·병원 협찬의 문제점'에 관해 제6차 미디어이용자권익포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