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호남까지도 메르스가 번진 가운데 이 여성이 경기도 평택의 병원에서 진료 받은 뒤 14일간 순창읍의 한 마을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전라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순창군 순창읍의 한 마을에 사는 메르스 양성 의심환자 A(72) 씨가 2차, 3차 검사를 거쳐 최종 확진 판정됐다.
현재 A 씨는 전북지역 국가지정 격리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14일부터 8일간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해 있어 자가격리대상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며느리의 차를 타고 거주지인 순창군에 무단으로 내려와 생활했다.
A 씨는 지난 4일 발열증상을 보여 순창군의 한 의원을 방문했고, 전북보건의료원의 1차 검사 결과 이날 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보건당국은 A 씨가 사는 마을의 주민 105명에 자가 격리 통보를 하고 다음날부터 마을 입구에 방역요원과 경찰을 배치해 마을을 통째로 격리했다.
그러나 A 씨가 이 마을에서 2주간 생활했고, 순창읍의 한 의원에서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에게 메르스가 번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